옷깃이 한 겹 두 겹 두꺼워지는 시기가 돌아왔습니다. 추위가 돌아왔다는 건, 한 해를 보내줘야 할 시기가 됐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새해 초 세웠던 계획들을 모두 이루기는 어렵더라도,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적절한 때이기도 한데요. 남은 한 달여 간의 시간을 현명하고 풍족하게 채울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연말정산’이 최대 이슈입니다. 1년동안 쓴 것에 따라 연말정산이 ‘13월의 월급’이 될 수도, ‘세금폭탄’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본격적인 연말정산 시즌에 앞서 마지막 절세전략을 짤 수 있는 시기인 만큼, 놓치기 쉬운 부분을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시력보정용 안경, 콘텍트 렌즈 구입비용은 의료비 공제대상으로, 50만원 이내 한도로 공제됩니다. 세액 공제율은 15%입니다. 다만 안경 구입비 등은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구입시 안경점에서 영수증을 받아 제출해야 합니다. 구입 후 증빙자료를 받아도 되지만, 구입 당시 영수증을 챙겨두는 것이 나중에 번거롭지 않겠죠?
올해 7월 1일부터는 도서와 공연 분야로도 소득공제 범위가 확대됐습니다. 이에 따라 7월 이후 도서를 구입했거나 공연을 관람했다면 올해 말 연말정산에서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공제율은 30%, 공제한도는 100만원이며, 연간 총 급여 7천만원 이하, 신용∙직불카드 사용이 총 급여의 25% 이상인 근로자라면 적용대상입니다.
전용 결제 시스템을 갖추고 한국문화정보원에 등록한 온,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를 했다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서적 중 잡지와 정기간행물은 대상에서 제외되니, 이 점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맞벌이 부부는 연말정산 공제항목에서 둘의 지출을 합산해 신고할 수 있어, 미리 준비한다면 상당한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득이 많은 배우자에게 무조건 공제를 몰아주다가는 오히려 세금폭탄을 맞기도 합니다. 부양가족 공제, 의료비 공제 등 항목 별로 공제 기준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총 급여와 카드 결제 금액은 부부간 합산되지 않고 각각 산정됩니다. 때문에 소득이 비슷한 부부라면 소득이 상대적으로 적은 사람의 카드를 쓰는 것이 유리합니다. ‘총 급여 25% 초과’라는 카드 공제 기준을 보다 쉽게 넘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반대로 부부 간 소득 차이가 커, 다른 소득세율을 적용 받는다면 소득이 높은 사람의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공제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유난히 더웠던 올해 여름이 지난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코트를 여며야 하는 찬 계절이 찾아왔습니다. 여름과 겨울 사이 짧은 가을을 아쉬워하는 분들께, 막바지 가을의 정취와 함께 초겨울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국내 여행지 세 곳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출처 :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
속초에는 여행명소로 잘 알려진 설악산과 동해도 있지만, 매서운 추위를 녹일 수 있는 척산 온천도 있습니다. 지하 400m 지점에서 길어내는 51도의 온천수는 라듐 함량이 높아 피부병과 신경통 예방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척산 온천지구에는 온천휴양촌과 온천장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노천온천이 운영돼 겨울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좋다고 하네요. 온천 입구에 마련된 척산온천 족욕 공원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고 하니, 속초로 여행을 떠나신다면 여행의 마무리를 이 곳에서 하는 것은 어떨까요?
[※ 출처 :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
가을의 막바지를 문화∙예술과 함께 보내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원래 와이어로프 공장이었던 F1963은 2016년 9월 부산 비엔날레 전시장으로 활용되었던 것을 계기로, 그린과 예술, 사람과 문화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고 합니다.
F는 팩토리(Factory)를, 1963은 공장이 지어진 해를 의미하는데요. 이 곳에서는 화원에서 꽃으로 마음을 열고, 울창한 숲에서 산책하거나 전시, 공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커피와 더불어 발효 막걸리, 수제 맥주 등의 풍미를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니, 낮부터 밤까지 다양한 문화를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출처 :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
순창과 담양 사이를 잇는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은 꿈의 드라이브 코스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원래 국도였던 이 길은 새롭게 국도가 뚫리면서 산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도로로 조성이 되었습니다. 양쪽 길가에 10~20m 높이의 메타세쿼이아가 심어진 가로수길의 총 길이는 약 8.5km로,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냅니다. 봄과 여름 울창한 잎사귀가 만들어내는 초록빛 동굴도 장관이지만, 잎사귀를 벗은 차가운 날씨에도 또다른 절경을 만날 수 있답니다. 하절기인 9월부터 4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6시까지만 운영되니 이 점 참고하세요!
휴식이 필요하지만 여행을 가기에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공연장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보고 듣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힐링 공연들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좌측부터 ‘어쩌면 해피엔딩’, ‘6시 퇴근’, ‘브릭 포 키즈’
재즈와 클래식에 관심이 있는 분들, 따뜻한 감성을 회복하고 싶은 분들에게 잘 어울리는 공연입니다.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가까운 미래에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구형이 되어 버려진 채 외롭게 살아가던 로봇들은 ‘사랑’과 ‘슬픔’에 대해 배우고, ‘감정을 지닌다’는 것의 의미를 알게 됩니다.
이 뮤지컬은 창작뮤지컬로서 초연 당시 매진 행렬을 기록하며,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6관왕을 차지하는 등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극이기도 합니다. 빠르고 복잡한 세상에 익숙해지느라, 나에게 소중한 것들을 잊은 것은 아닌지 되새겨보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직장인을 위한 공연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소극장 창작뮤지컬인 ‘6시 퇴근’은 직관적인 제목 그대로 직장인들의 애환을 담고 있습니다.
한 제과 회사의 직원들이 어느 날 회사로부터 ‘한 달 안에 정해진 영업실적을 거두지 않으면 팀이 해체된다’는 통보를 받게 되면서 이 극은 시작됩니다. 팀원들은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직접 록밴드를 만들게 되고, 그 안에서 본인의 꿈과 현실, 이상과 좌절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대사와 가사가 마음에 콕콕 박힌다’, ‘보면서 많이 울고 많이 웃었다’, ‘딱 내 얘기’, ‘맞아요 행복은 멀리 있지 않았네요’ 라는 관람객들의 후기들도 찾아볼 수 있는데요. 공연을 통해 즐거움과 위로를 얻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 공연을 추천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가족 단위의 공연을 찾고 계시다면, 블록 체험 전시 ‘브릭 포 키즈’를 찾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디아트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브릭 포 키즈’는 에펠탑, 마릴린먼로, 심슨 등 세계적인 랜드마크나 유명인, 캐릭터 작품들을 감상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전시와 체험이 결합돼 있고, 여러 종류의 블록이 있어 다양한 연령이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따뜻한 실내에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고, 만 24개월 미만의 아동의 경우 증빙자료를 지참해 보호자와 동반하면 무료 입장이 가능하니 기억하세요!